[앵커]
전통 탈춤에 힙합을 가미한 퓨전 탈춤으로 자신만의 무대를 선보이는 뉴질랜드 동포 소년이 있습니다.
춤으로 한국을 알리겠다는 당찬 10대 춤꾼을 이준섭 리포터가 만났습니다.
[기자]
청명한 하늘 아래 푸른 잔디밭 위에서 작은 공연이 열렸다.
한국 전통 탈춤에 힙합을 더한 몸짓이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.
[레시엘리 푸니바이 / 고등학생 : 이 퓨전 탈춤은 한국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였어요. 춤 동작의 이면을 볼 때요.]
깜짝 공연의 주인공은 올해 열여섯 살인 빈효민 군이다.
효민이는 학교에서 알아주는 춤꾼이다.
무용 강사 어머니의 영향으로 다섯 살 때부터 춤을 배웠는데, 크고 작은 무대에 오른 지 벌써 10년 차인 베테랑이다.
[빈효민 / 동포 고등학생 : 제 이야기를 다른 사람한테 전달할 수 있는 게 춤이에요, 저한테는. / 내가 퍼포먼스하고 그걸 보는 사람들은 나에게 감동받기 때문에 내 나이가 어리든 많든 그것에 상관 안 하고….]
효민이가 틈만 나면 들르는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댄스 스튜디오.
친구들과 동작을 맞춰보는 표정이 자못 진지하다.
케이팝과 힙합, 탈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몸짓은 단연 눈에 띈다.
[사라 페이스풀 / 힙합 클럽 동료 : 많은 댄서가 자신이 잘하는 것이나 한 가지 스타일의 춤을 고집하는데 효민이는 그의 문화적 배경에 어울리고, 특별한 전통 무용 등 다른 춤에도 도전해요.]
[빈효민 / 동포 고등학생 : 여기서 태어났지만 그래도 전 한국 사람이고, 우리 엄마 아빠가 한국문화를 사랑하기 때문에 / 탈춤을, 한국 문화를 꼭 보여주고 싶은 (빈효민이라는) 사람이 있구나, 라는 걸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어요.]
춤에만 푹 빠져있던 효민이 요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.
케이팝 댄스 등 한국문화 공연을 직접 기획하는 것이다.
지난해 말 한인회가 주최한 케이팝 경연대회에서 기획 총괄을 맡아 성공으로 이끈 일이 도전의 시작이었다.
[빈효민 / 동포 고등학생 : 유명하지 않더라도 제가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고 나를 보고 아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것만으로도 (좋아요).]
평생 춤추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동포 춤꾼 빈효민 군.
앞으로도 춤을 통해 뉴질랜드 사회에 한국과 우리 문화를 알려갈 계획이다.
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YTN 월드 이준섭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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